[D+929]
멜버른을 떠나는 날
그레이트 오션로드 방문을 위해 부랴부랴 이른 아침부터 체크아웃을 했다
나중에 정말 여유롭게 멜버른을 즐기는 날이 오길 바라며~
그레이트 오션로드 여행
깁슨 스텝스 (Gibson Steps) > 12사도 바위 (12 Apostles) > 런던 브리지 (London Bridge) > 그로토 (Grotto)
요 순서로 마운트 갬비어를 가는 길에 맞춰 관광을 했다
[Gibson Steps]
Gibson Steps · National Park, Great Ocean Rd, Port Campbell VIC 3269 오스트레일리아
4.8 ★ · 관광 명소
www.google.com
12사도 바위 중 일부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장소로
해변까지 내려와서 볼 수 있었다
주차 자리가 정말 몇 없어서 오래 기다리느라 힘들었다ㅠㅠ
아주 좁은 계단을 내려와 해안을 따라 쭉 걸었는데
12사도 바위도 멋있지만 나는 절벽을 볼 때 많은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거대해서 그런것도 있지만 여러 겹의 가로줄들을 보면 함축된 시간이 느껴져서 그랬던 것 같다
절벽들을 따라 해안가를 걸으니 보이기 시작하는 12사도 바위들
고층 빌딩보다도 높고 거대해서 신기했다
날씨가 불규칙적이라 햇빛이 자주 바뀌었는데
그때마다 바위색이나 바다색도 조금씩 달라져서 여러 모습을 볼 수 있었다
[12 Apostles]
https://maps.app.goo.gl/aH5NetwgdrHDv7VU6
Twelve Apostles Viewpoint · Princetown VIC 3269 오스트레일리아
★★★★★ · 관광 명소
www.google.com
깁슨 스텝스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12사도 바위 전망대에 왔다
깁슨 스텝스보다 주차장도 확실히 넓어서 좋았음ㅋㅋ
헬기 관광때문에 소음이 꽤나 있었던 것 같다
주차장 근처 어디에선가 찍었던 사진 같은데
무슨 천사가 내려올 것 같은 하늘 풍경...
정말이지 호주 하늘은 절대 질리지 않는 것 같다
사람들이 가는 쪽으로 따라가다 보니 이렇게 안내 팻말을 볼 수 있었다
참 아름답고 경건해지는 순간이었던 것 같다
왜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명소에 꼽히는지도 이해가 되고...
비록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시간에 와서 길게 있을 순 없었지만 정말 좋았다!
하늘 위에 콩 박혀있는 헬기도 귀여움ㅋㅋ
언젠가는 헬기투어도 꼭~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던 중국 관광객들
어떤 관광객분께 사진 한 장 부탁드렸더니 이렇게 찍어주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대쪽은 아까 봤던 깁슨 스텝스
기념품으로 스티커도 한 장 챙기고
간단한 점심으로 미트파이랑 커피구매~
기대 안 했는데 꽤 맛있었음!
점심을 호로록 마셔버리고 다음 장소로 출발!
[London Bridge]
런던 브리지 · Great Ocean Rd, Peterborough VIC 3270 오스트레일리아
4.7 ★ · 명승지
www.google.com
런던의 타워 브리지를 닮았다 해서 이름이 런던 브리지라는 이것
뭐가 닮았다는 건지 하나도 이해할 수 없지만
난 뭔가 케익같기도 하고 시루떡 같아 보여서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ㅋㅋ
그 옆쪽에는 사람은 드나들 수 없는 해안가가 있었는데
어떤 발자국도 남아있지 않아서 참 맘에 들었다
퀸즐랜드에서부터 콥스하버, 뉴캐슬을 지날 때마다
파도가 엄청 커서 매번 '살면서 이렇게 큰 파도는 처음 보네'라고 생각했는데
그레이트 오션로드에서 본 파도들은 살면서 봤던
그 어떤 파도들보다 압도적으로 커서 정말 무서웠다
그레이트 오션로드의 마지막 장소인 그로토!
[The Grotto]
The Grotto · The Grotto Track, Peterborough VIC 3270 오스트레일리아
4.7 ★ · 관광 명소
www.google.com
포토존으로 걸어가는 길도 참 예쁘고 멋졌다
이곳도 중국인 관광객들은 피할 수 없었다ㅠ
다들 포토존에서 인생샷 건지려고 줄 서서 기다렸다
~ 밖에서 매섭게 치는 파도랑 다르게 엄청 고요했던 내부 ~
그로토를 마지막으로 그레이트 오션로드 관광을 끝내고
바로 마운트 갬비어로 출발했다
SA에 들어오고선 정체를 알 수 없는 빽빽한 소나무숲을 따라 계속 운전했는데
나중에 검색해 보니 빅토리아랑 남호주에 걸쳐있는
산업용 임업지대라는 걸 알게 되었다
이 사진과 거의 흡사했는데
나무들이 소름 돋을 정도로 아~주 정갈하게 줄 맞춰 심어져 있어서
호주가 아닌 뭔가 다른 나라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약간 미로에 갇힌 것 같기도 하고 오묘했던 ~
안전하게 예약해 둔 호텔에 도착했고 빠른 체크인을 한 뒤
아래층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내려와 저녁을 먹었다
소세지랑 버섯소스가 아주 맛있었음 👍
다음날 체크아웃을 하고서 애들레이드로 출발하기 전에
마운트 갬비어에서 유명한 관광장소들을 방문했다
[Umpherston Sinkhole]
Umpherston Sinkhole / Balumbul · Jubilee Hwy E, Mount Gambier SA 5290 오스트레일리아
4.7 ★ · 관광 명소
www.google.com
거대한 싱크홀을 정원으로 만든 곳으로 마운트 갬비어의 가장 유명한 장소이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는 건지 참 씽크빅 돋고 신기할 따름
싱크홀은 엄청 튼튼해 보였고 정원은 아기자기했다
꽃이 엄청 많고 그런 건 아니어서 조금 아쉽긴 했음
아마 봄에는 더 예쁘지 않을까 생각한다
수국과 방울꽃 비슷하게 생긴 꽃이 많이 있었다
오른쪽 꽃은 나중에 검색해 보니 '아칸서스 몰리스(도깨비망초)'라는 종이었다
멀리서 보면 되게 아름다운데 가까이서 보면
중국매미 비주얼이라 좀 징그럽기도 했다
유난히 씽크홀에 있던 애들이 채도가 낮은 색이어서 그런 것 같기도...
안쪽에서 멋있게 찍어보려고 했으나 아이폰의 한계는 이 정도까지인 것 같다
어쨌든 아침에 산책하기 좋았다~
[Blue Lake]
블루 호
www.google.com
두 번째로 찾아간 곳은 계절에 따라 색이 바뀐다는 블루레이크
내비게이션을 잘못 찍어서 이상한 곳에서 헤맸다ㅋㅋ
정말 이름에 걸맞게 시퍼런 호수였고
파란 하늘이랑 호수색 덕분인지 눈도 편안하고
산자락의 시원한 공기가 마음까지 상쾌하게 만들어서 좋았다
옆에는 아주 귀여운 집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블루 레이크의 펌프 시설이었다
펌핑스테이션 투어도 따로 있는 것 같다
~ 귀엽게 걸려있는 자물쇠들 ~
[Nalou Kitchen]
Nalou Kitchen · 82 Commercial St W, Mount Gambier
4.5 ★ · 카페
www.google.com
애들레이드로 향하는 마지막 여정을 앞두고
든든하게 배를 채운 다음에 가야 할 것 같아서 근처에 있는 평점 좋은 카페에 갔다
공사 때문인지 길들이 사방팔방 다 막혀있어서 우회해서 주차하느라 힘들었다
아침부터 꽉 차있는 카페를 보며
마운트 갬비어가 내가 생각한 것보다 유명한 관광지여서 그런 건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이날 안작데이였다!
(안작데이 = 한국의 현충일)
아이스 라떼랑 심플한 브런치를 시켰는데
커피는 나쁘지 않았고 브런치는 밍밍하고 아무 맛이 없었다 🫤
밥 대충 먹고 카페를 나오니 사람들이 모두 길가에 나와서 뭔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알고 보니 안작데이를 기념하는 퍼레이드가 예정돼있었음
그래서 사방팔방 모든 곳이 도로 통제가 되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진짜 운 좋게 카페 나오자마자 퍼레이드 시작을 볼 수 있었다
세계 대전과 다른 전쟁들에 참전한 군인들을 기리기 위해
지역 학생들과 현 군인들, 참전용사들 그리고 유가족들이 이 퍼레이드에 참여한 듯 보였다
경찰들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장갑차(?)와 멋진 클래식카들도 볼 수 있었는데 신기했다
군인들, 참전 용사들, 유가족들이 지나갈 때마다 길거리에 사람들이 모두 박수쳐줬다
KOREA라고 써져 있는 팻말도 볼 수 있었는데 마음이 좀 뭉클한 순간이었다 🥲
우리나라에 있는 참전용사들도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할 텐데...
~ 킬트를 두른 백파이프 군악대로 퍼레이드는 마무리되었다 ~
일주일이 걸린 대장정이었는데 별 사고 없이 애들레이드에 잘 도착했다
🎉🎉🎉
조금 외롭긴 했는데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찬찬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어서 좋았다
살면서 이런 여행을 또 할 일이 있을까 싶기도 하고ㅋㅋ
이제 애들레이드에 잘 적응하는 일만 남은 것 같다
~ 아Zㅏ아Zㅏ~ 화이팅 ~
'Life in Aussieland > 호주 워홀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D+927] 2800km 호주 로드 트립 (2) 당일치기 같은 멜버른 2박 3일 / 멜버른 도서관 / 미술관 / 카페 & 바 투어 (0) | 2025.05.31 |
---|---|
[D+923] 2800km 호주 로드 트립 (1) / 콥스하버 / 뉴캐슬 / 노비스비치 / 캔버라 (3) | 2025.04.28 |
[D+805] 접촉사고 / PTE 준비 / 브리즈번 일탈 (9) | 2024.12.24 |
[D+617] 시드니 여행 일지(5) / 펍&바(pub&bar) 탐방 (11) | 2024.10.22 |
[D+617] 시드니 여행 일지(4) / 시드니 브런치 카페 / 맛집 탐방 (12) | 2024.1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