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805]
워홀 써드비자가 연장되었고 간호 유학을 준비하기로 결정했다
유학원에선 PTE 점수를 이번 연도 연말까지 준비해야 25년 입학이 가능하다고 해서
진짜 타이트하게 집중하기 위해서 농장일도 그만두고 브리즈번으로 떠나기로 했다
(혼자서 독학하다 점수 안나오면 바로 학원 등록하려고...ㅎㅎ)
우연하게도 다른 하메도 같이 방을 빼게 되어서 집주인 J가 송별파티를 열어줬다
내가 준비한 유자 리큐르!
에피타이저는 비스킷 + 치즈 콤보
J는 정원 가꾸기를 정말 좋아하는데 이번 파티 날짜에 맞춰서 정원을 예쁘게 손봤다고 했다
욕조도 두개나 새로 사고 조명도 다시 설치했다며 자랑했다
담타 갖는 J의 이모님들과 하메 Y, 집주인 J
나랑 J의 할머니는 담배 냄새 질색해서 반대편으로 피신중
진짜 심즈에서만 보던 그런 바베큐 그릴
이것도 이번 파티를 위해 청소도하고 손봤다고 J가 거듭!! 강조함 ㅋㅋㅋ
고마워~!~!
J가 모아놨던 온갖 종류의 술을 다같이 맛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
고기가 다 구워져서 안으로 다들 들어갔다
이모님들이랑 할머니가 무려 4가지나 되는 샐러드를 준비해오셨다
와사비가 약간 들어간 시푸드 샐러드가 나의 원픽!
마지막 디저트로 할머니의 수제 치즈케익!
배 터질 것 같았는데 겨우 먹었다...
한국이나 호주나 할머니들이랑 있으면 사육당하는 기분은 비슷한 것 같다
보고 싶을 거야 이 녀석들ㅠㅜ
차 정기점검을 받을 때가 되어서 카센터에 들렀다
~ 호주의 흔한 카센터 풍경 ~
그리고 차 점검을 받은 며칠 뒤에 바로 접촉사고가 났다
지난번에도 그렇고 징크스인가?!
앞에서 신호 기다리던 차량이 갑자기 후진을 해서 내 범퍼를 박았음
그리고서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원래자리로 돌아갔다;;;
차주는 나오지도 않고, 어이가 없어서 내가 내려서 양쪽 차 사진을 찍으니 그제야 나왔음
가해차량 뒤에 있는 tow bolt가 내 차 범퍼에 구멍을 냈다
더 어이없는 건 이 인도여자가 처음엔 자기가 앞으로 조금 가려고 했다고 변명을 하다가
갑자기 나보고 운전 똑바로 하라면서 내가 본인 차에 박은 것처럼 연기하기 시작한 것;;;;
더 억울했던 건 호주는 한국처럼 도로에 CCTV가 많지 않고,
나뿐만 아니라 가해차량도 블랙박스 같은 게 없어서
저 여자의 거짓말을 반박할 증거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보험 처리를 위해 신분증 좀 볼 수 있는지 물어봤는데
그 여자 말로는 내가 그 여자한테 ID를 보여달라고 요구하는 건 불법이라면서
신분증 사진촬영은 물론이고 보여줄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럼 내가 어떻게 보험처리를 하냐고 했더니 자기 핸드폰 번호랑 이름만 겨우 알려주고
그거면 충분하다면서 자기 바쁘다고 계속 도망가려고 했다
핸드폰 번호랑 이름을 교환했지만 이 여자 이름이 진짜인지 알 수 없었고
내가 연락을 해도 저 여자가 씹으면 그만인 거라 너무 불안했다
일단 차량 번호랑 사고 사진이 있으니 일단 보험사에 전화를 했는데
보험사에서는 피해보상 진행을 위해서는 최소한으로
차 레조, 운전자 이름, 주소, 연락처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방금 상황을 설명했더니
보험사 직원이 그 여자가 굉장히 수상하다면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내 이야기를 들은 하메도 그 여자가 신분증을 안 보여주거나
거짓정보를 주면 경찰 부를 수 있다면서
퀸즐랜드 경찰서 사이트에 명시된 사항을 알려줬다
하메 생각으로는 이 여자가 신분증을 자꾸 감추는 건
무면허 거나 정지상태로 운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면서
신고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했다
일단 그 여자한테 보험 청구를 위해 추가적인 정보가 더 필요하다고 다시 연락했고
폴리스 사이트에 적힌 것도 캡처해서 보냈다
그러더니 답장으로 정보를 주긴 줬는데
일단 첫 문장부터 내가 박았다는 식으로 연기...
진짜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 나오는;;;;
끝까지 자기 신분증 사진을 가질 권리가 없다면서
보험사 직원 교육 다시 시키라고 말하는 인성 무엇?
신분증 보여달라고 했던 건 본인 정보가 진짜인지 확인하려고 했던 거고
사진이랑 관계없이 정보 자체를 안 주려고 한 게 문제였던 건데
내가 사진 찍으려고 했다는 것만 물고 넘어지는 게 웃겼다
다행히 보험사에서는 추가 정보로 빠르게 보험처리를 해줬고
범퍼 바로 수리하길 원하냐고 물어봤는데
나는 그 여자가 자꾸 내 잘못이라고 우기는 것 때문에
나중에 내가 수리비를 뱉어야 할까 봐 좀 기다리겠다고 했는데
견적만 받아봐도 된다고 리페어샵을 예약해 줬다
근데 막상 견적 받으러 간 날 리페어샵 직원이 이미 상대방 측 과실로 처리된 것 같다면서(?)
나보고 내야 할 돈이 0원이라고 차 맡기고 가도 된다고 했다
그리고 보험사에서 차량 수리하는 동안 타고 다닐 렌트카도 예약을 다 해줬다
똥차만 끌다가 좋은 차를 운전하려니 너무나 어색하고 무서웠음ㅋㅋ
그리고 한편으로는 이 차 마저 사고 날까 봐 쓸데없는 걱정 했다
그리고 며칠 뒤 복구작업이 끝났다는 문자를 받고 다시 리페어샵에 방문했다
아니 사고의 흔적이라고는 1도 없는... 너무 새거 아니야?!
어떻게 이렇게 감쪽같이 고쳤지 하고 신기해했다
그리고 뻔뻔하다 못해 당당하게 거짓말하는 가해차량주 때문에
블랙박스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바로 구글에 검색하면서 알아봤다ㅜㅜ
예전에는 호주에서 대쉬캠달면 오히려 도난당한다는 말이 많아서 나도 구매하지 않았지만
하메 말로는 접촉사고 사기 같은 게 많아져서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알려줬다
본인도 그런 사기? 같은 걸 당하고 나서야 얼마 전에 대쉬캠 구매를 했다며 적극 추천해 줬다
원래는 셀프로 설치하는 걸 알아보다가 주차 시에도 녹화가 되게 하고 싶어서
한인 정비공 분께 아이나비 블랙박스 구매 + 설치까지 맡기기로 했다
돈은 좀 들었지만 진짜 마음이 편해졌고
나중에도 정신적인 고통이 좀 덜해질 걸 생각하니 후회 없는 선택을 한 것 같다
근데 왜 진짜 차량 정기점검만 받으면 사고가 나는 건지...
그리고 과실 판단은 아직 진행 중이다ㅠㅠ
만약 그 인도여자 거짓말대로 내가 잘못한 걸로 판단되면 진짜 억장이 무너질 것 같다...
PTE 공부 시작하자마자 접촉사고 때문에 집중도 못하고 시간도 많이 버렸지만
시험을 먼저 결제해 버려서 환불도 불가능했다ㅜㅜㅋ
그냥 경험해 보자고 생각하면서 차분히 준비를 했다
오랜만에 버스 타고 시티로 슝슝
심지어 지금 브리즈번 교통비는 전부 50센트!!
시험 들어가기 전에 앱유니 RA 읽으면서 입 푸는 연습 했는데 너무 떨려서 집중이 하나도 안 됐다
시험장에는 내가 제일 마지막으로 들어가서 마지막으로 시작한 것 같은데
자기소개를 한 3초인가 대충 말하고 넘어가서 그런지 제일 먼저 끝났다ㅋㅋ
말소리가 엄청 큰 사람은 없었지만 떨려서 그랬는지 RA좀 절었고 RS는 거의 폭망 했다ㅠㅠ
마지막 WFD는 외운 문장에서 다 나와서 기분 좋게 끝냈다
결과를 기다리는 며칠 동안 코워커 D&T 커플을 브리즈번 시티에서 만났다
[Kushi Maru]
쿠시마루 · G/85 Elizabeth St, Brisbane City QLD 4000 오스트레일리아
4.3 ★ · 이자카야
www.google.com
D가 여길 꼭 가보고 싶었다면서 만나자고 한 곳!
브리즈번 술집 건물에 같이 있다!
초이감자탕 시티점도 바로 옆에 생김!!!
태국인 커플인 둘은 내가 영어공부하는 기간 동안 본국(태국)에 잠시 있다가 이제 막 호주로 돌아왔다
그리고 선물로 태국 라면, 간식들이랑 코끼리 바지 같은 걸 챙겨줬다!!
감덩🥹
그리고 저 초록통은 냄새를 맡는 건데 릴렉스 하는데 좋다고...
파스냄새? 같은데 독하진 않고 계속 맡고 싶어지는 중독성이 있다ㅋㅋ
그리고 배고픈 우리는 폭풍주문을 시작...
사시미 세트는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예전에 런컨에서 먹은 것보다는 훨씬 나았다
맛있다! 까진 아니지만 비린내 안 나는 게 어디...
샤브샤브 양 많고 맛있었다
여름에 이자카야 왔으면 하이볼이쥬
레몬 하이볼 무난~
세트에 딸려 나온 조갯국 같은데 D가 엄청 좋아했다
조갯국이 태국인 입맛에 잘 맞나 보다
배고파서 나오자마자 다들 폭풍 흡입하고, 밀린 얘기 하느라 사진 찍는 걸 까먹었다ㅠㅠ
전체적으로 가격대가 좀 있었는데 음식은 무난하게 다 맛있었다
스텝 한 분 빼곤 다 친절하셨음...
별점
★★★☆
그래서 PTE 결과는...
1트에 이치 65!!!ㅠㅜㅜㅠㅠ
리딩이 진짜 관건이었는데 이걸 턱걸이로 넘겼다ㅠㅠㅠㅜㅜㅜ
리스닝, 스피킹 66도 웃김ㅋㅋㅋㅋㅋ
진짜 초초초초 턱걸이... 하... 그래도 넘긴 건 넘긴 거니까...
라이팅 76은 아마 WFD 외웠던 게 다 나온 거가 한몫하지 않았나 싶다
아쉽게도 잠시 유학원에서는 아마 25년 입학이 마감되어서 26년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ㅠㅠㅜ
그리고 영어점수만 받으면 다 될 것처럼 말하더니 갑자기 GS라는 걸 써야 한다고ㅎ
엎친데 덮친 격으로 오늘 갑자기 AHPRA에서 간호 등록 조건이 이치 66으로 변경되었다...
겨우 1점 올리는 이유가 뭔데?!?!?!
😡😡😡
아마 이것 때문에 26년 입학 커트라인도 66으로 다 바뀔 것 같다
결론은 PTE 다시 준비해야 함ㅎㅎ
헤드셋 버렸는데 다시 사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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