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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 Aussieland/호주 워홀 일상

[D+609] 교통사고 그 이후 / 브리즈번 나들이 / 러브마라탕

by Alex0414 2024. 6. 26.

 

 

[D+609]

 

 

 

교통사고 당일에 매니저들의 도움으로 토잉트럭 호출과 클레임까지 바로 마치고

이사까지 잘 끝낼 수 있었다

그날 이후로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막 나고 후유증으로 고생을 했지만

새로운 집에서 만난 귀여운 친구들 덕분에 마음이 좀 더 편안해졌던 것 같다

 

 

 

 

 

 

 

 

이런 사고도 치지만... 귀여우니까 용서한다ㅎ

 

 

 

 


 

 

 

호주에서 차 없이 사는 건 정말 생각보다 힘들었다ㅠㅠ

정~~~~말 우연하게도 새로 이사 간 집 건너편에 코워커가 살고 있었다

매니저가 내 상황을 알려줘서 카풀링 하면서 일도 계속 갈 수 있게 되었다

 

 

출근ing

 

 

 

 

 

 

세컨 딸 때 진짜 어떻게 살았는지 기억이 안 남

심지어 내가 있는 곳은 울월스 가는데만 (차로) 30분이 걸려서

종종 지인의 도움을 받아 한번에 왕창 장을 보고 왔다

 

 

 

 

어느 날 장 보러 갔는데 다 털린 울월스를 보고 동공지진이 왔다

알고 보니 이날은 Mother's day였다...

아니 크리스마스 때나 이스터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그래도 언제 다음에 장 볼지 모르기 때문에 살 수 있는 건 죄다 사버려야 한다...

 

 

 

장보고 집 가는 길에 날씨가 너무 좋았다

무보정인데 진짜 말이 안 되는 풍경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다

 

 


 

 

그리고 드디어 차를 가지러 브리즈번으로 가는 날이 왔다

차는 한국인들 사이에서 유명하신 구매대행 해주시는 분에게 부탁드렸다.

 

애초에 내가 차가 없어서 인스펙션 보러 다닐 수가 없었기 때문에...

브리즈번 가는 김에 영주권 세미나도 듣고 병원도 들릴 예정!

 

 

 

 

 

집주인 하메가 투움바 버스정류장까지 데려다주었다.

하메가 새 차를 뽑은 지 2주 정도 되었는데 진짜 신기한 기능이 많았다

부럽다...

 

 

투움바 > 브리즈번 시티까지

그레이하운드 버스 타고 갔음

예전에 스탠소프 <-> 브리즈번을 이렇게 다녔었는데 정말 추억 돋았다

출발하자마자 기절하듯이 자고 일어나니까 도착했음

 

 

로마스트릿에 도착!

 

 

 

아침에 배가 고파서 바로 마카스로 달려갔다

커피랑 같이 폭풍흡입하면서 사고 때 도와준 매니저들 선물을 뭐 살지 고민 중이었는데

근처에 초콜릿 가게가 있어서 방문해 봤다

 

 

 

 

 

 

[NOOSA CHOCOLATE FACTORY]

 

 

https://maps.app.goo.gl/uFisgZiguXTCcAvx8

 

Noosa Chocolate Factory · 156 Adelaide St, Brisbane City QLD 4000 오스트레일리아

★★★★★ · 초콜릿 전문점

www.google.com

 

 

 

 

규모는 작은 가게였는데 진짜 다양한 초콜릿이 있었다.

직원분들이 정말 정말 친절하셨고 설명도 해주시고 추천도 해주셨다

추천해 주신 것들 중에 다크, 밀크, 화이트 종류별로 하나씩 골라서 포장 부탁드렸다.

다음에 누구 선물해 줄 때도 또 올 것 같다!

 

 

 

 

 

 

그리고 예약해 둔 영주권 세미나를 들으러 갔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말 놀랐다

운 좋게 한국인 법무사님과 짧은 무료 상담도 들을 수 있었어서 많은 정보를 얻고 갔다

빨리 알게 되어서 다행인 건지 계획했던 영주권 루트에 문제점을 발견하게 되어서 수정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고...

또 생각도 못했던 부분에서 좋은 정보도 주셔서 다시 계획을 잡는데 많이 도움이 되었다.

다시 계획이 조금 확실해지면 그때 유료 상담을 받으러 다시 갈 것 같다!

 

 

 

 

 

 

그리고 예전에 같이 살았던 하메들과 함께 써니뱅크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LOVE MALATANG]

 

https://maps.app.goo.gl/7dBsDPcasYPpNA686

 

러브 마라탕 · 90/358 Mains Rd, Sunnybank QLD 4109 오스트레일리아

★★★★★ · 중국 음식점

www.google.com

 

마라탕 맛집으로는 유명한 이 곳...

써뱅쪽 살 때는 항상 가고 싶었는데 못 가다가 이번에 드디어 가게 되었다.

 

 

 

더럽게 맛없게 찍혔지만 맛있었음

 

 

역시 유명한 집이라 그런지 평일 저녁인데도 사람이 정말 많았다

 

근데 실수로 그냥 좀 덜 매운맛인 줄 알고 마일드 베이스 국물을 시켰는데

거의 사골국물처럼 뽀얀 친구가 나와서 살짝 당황했다...

그래도 그냥 마라탕 자체를 너무 오랜만에 먹으니 행복해서 진짜 맛있게 먹었다!

 

 

저녁 다 같이 먹으면서 근황도 얘기하고 서로 그동안 밀린 이야기들 하고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

 

 

헤어지기 전에!

 

 

 

 

J는 이제 본가에서 가족들과 지내게 되어서 다음에 또 만날 기약을 하면서 헤어졌다

 

예전에 살던 집으로 와서 티타임을 갖게 된 우리...

인생얘기, 명상,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 마인드 컨트롤 하는 법, 숙면 취하는 법 등

정말 건전하고 깊은 대화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갑자기 이마로 차를 마셔보겠다는 친구들

뭐해...?

 

 

 

못 보던 황금도토리 찻잎보관함

귀여웡

 

 

나랑 정말 죽이 잘 맞는 친구 I

서로를 찍으면서 깔깔댐ㅋㅋ

 

아쉽게도 이번 겨울을 기점으로 다들 흩어져 살게 될거라는 소식도 들었다

그래도 계속 연락하고 만나서 밥도 먹기로 약속했다

애들아 진짜 그리울 거야ㅠㅠㅠㅠ

 

 

 

 

A가 침대에 빔프로젝트 설치해 놨다면서 누워서 보라고 했는데

진짜 개꿀👍

진짜 보고 싶었던 웡카를 봤는데 재미없었다...ㅜㅜ

 

 

 


 

 

 

다음날에 한인 병원에 가서 교통사고 후유증 관련해서

약도 처방받고 농장에 제출할 소견서 같은 것도 받았다

의사 선생님과 얘기하고 한 달 동안 하루에 8시간만 근무하기로 하고 했다

당분간 돈은 못 벌 테지만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걸 막아야 한다고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결정을 내렸다

 

 

병원 갔다가 구매대행 해주시는 사장님을 만나서 새로운 차를 픽업하고

TMR에 들려서 명의이전도 순식간에 끝냈다

새로운 마이카... 잘 부탁한다!!

 

 

 

 

거의 한 달 만에 다시 운전대를 잡는데 트럭이 지나갈 때마다 너무 무서웠고

내가 지금 제대로 운전하는 게 맞는지 정신이 혼란스러워질 때도 있었다

시도 때도 없이 트럭에 치이는 그 순간도 계속 머릿속에서 리플레이 되어버려서 소름이 돋고 그랬다

점차 익숙해지길 바라며...

 

 

 

 

 

 

여차저차 집에 도착해서 매니저들에게 줄 선물이랑 편지 쓰는데

무서운 건 무서운 거고 지금 살아남은 거랑 크게 안 다친 거에 감사하자는 생각을 계속했다

 

감사합니다 하루에 백 번씩하고 자야지

🍀🍀🍀